바나나, ‘병만족’에게 아주 좋은 이유는?

당질·펙틴·무기질 풍부

SBS TV에서 방영중인 야생 버라이어티 ‘정글의 법칙’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달인’ 개그맨 김병만이 이끄는 ‘병만족’이 세계 곳곳의 정글을 누비며 벌이는 생존기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오지의 정글에서 머물면서 스스로 잘 곳과 먹을 것을 해결해야 하는 ‘병만족’이 그나마 자주 접하는 게 바나나다.

그런데 이 바나나는 며칠 씩 굶어야 하는 ‘병만족’에게는 최상의 음식이다. 바나나에는 당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최고의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체내 흡수가 다른 과일에 비해 빠른 장점도 지니고 있다.

바나나는 과일 중에서 사과, 감, 복숭아보다도 당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당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몸 안의 혈당을 높이는 속도가 빨라 활동 능력을 빨리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바나나가 완전히 익었을 때 생기는 과당과 포도당은 소화흡수가 쉽다.

바나나에 있는 식이섬유의 한 가지인 펙틴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준다. 따라서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환자, 노인, 어린이가 먹기에 좋다. 또한 바나나에는 마그네슘, 칼륨 등의 무기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심한 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근육경련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런 무기질들은 신체 내의 수분 평형을 유지시켜준다. 이 뿐 아니라 바나나에는 탄수화물도 많이 포함돼 있어 뇌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바나나는 운동선수들도 즐겨 먹는 간식이다.

지난주 끝난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많은 남녀 선수들이 음료수와 함께 경기장에 갖고 오는 것도 바나나였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바나나를 매일 너무 많이 먹다보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하루 섭취 열량을 고려해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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