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돕는 자상한 남편, 잠자리는 ‘글쎄’

서로 동료로 여겨…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모범적’ 남편이라면 부부관계에서도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까? 대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와 정반대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야채 가게 심부름을 하거나 청소, 설거지 등을 잘 도와주는 자상한 남편은 의외로 아내와 잠자리를 자주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팀이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1992~1994년에 조사된 미국 전국의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팀이 대상으로 삼은 부부들은 총 4500쌍이었으며 남성은 평균 연령 46세, 여성은 44세였다.

이들은 한 달에 평균 5번씩 부부간에 잠자리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남편이 아내의 가사를 잘 도와주는 부부는 1.6회 잠자리를 덜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럴까? 연구를 이끈 줄리 브린즈 교수의 설명은 이렇다. “남편이 가사를 분담한다는 것은 그 만큼 부부 간의 관계가 원만하고 좋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따로 잠자리를 갖지 않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부부 간의 정을 나누고 만족하게 된다. 이들은 상대방을 잠자리 파트너보다는 좋은 동료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1990년대에 조사된 것을 분석한 결과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사회학 리뷰(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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