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자, 두뇌 기능 떨어지는 까닭은?

 

사고 기능에 문제 생겨

나이 들어서 심장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사고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고력이나 문제해결 능력, 언어 기능, 판단 기능 등에서 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메이요 병원 연구팀이 70~89세의 고령층 2719명을 상대로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 대해 15개월마다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이들 중 관찰에 들어간 시점에서 인지 기능에 전혀 이상이 없었던 1450명 중 669명이 심장질환을 앓게 됐는데, 이들 가운데 59명(8.8%)에게서 가벼운 인지 기능 손상이 나타났다. 이는 심장질환을 겪지 않은 781명 중에서는 34명(4.4%)만 인지 기능 손상이 나타난 것에 비해 77%나 더 높은 것이다.

특히 여성들에게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여성들의 경우 심장질환자에게서 사고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비심장질환자보다 3배나 더 높았다. 연구팀을 이끈 로즈버드 로버츠 박사는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두뇌로 피를 공급하는 것이 원활하지 않게 돼 사고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Neurolog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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