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치료 돕는 ‘아바타 마우스’란?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아바타 마우스’가 뇌종양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은 뇌종양의 일종인 난치성 교모세포종 환자에 대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실험용 쥐를 이용했다. 교모세포종에 걸린 환자에게서 얻은 조직을 쥐에 이식하여 환자의 조직과 형태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유전학적 특성도 일치하는 동물모델을 만들었다.

즉 실험용 쥐로 환자의 ‘아바타’를 만든 것. 이 ‘아바타 쥐’에 뇌종양 환자가 받는 모든 항암치료를 미리 시행한 결과, 실제 뇌종양 환자의 치료결과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치암연구사업단은 이 아바타 마우스가 암환자의 임상상태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미리 치료를 시행해 봄으로써 환자에게 그 치료법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사업단이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교모세포증을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이 질병에 걸린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뇌종양 아바타 마우스를 이용하면 이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환자의 개인별 맞춤치료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아바타 마우스 기술을 실제 환자 진료에 활용하기 위해 ‘아바타 마우스’라는 상표권을 정식 등록하는 한편 다른 암에도 확대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연구사업단장인 남도현 교수(신경외과)는 “아바타 마우스는 암환자에게서 얻은 조직을 그대로 이식하기 때문에 환자의 조직과 형태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유전학적 특성도 일치한다”면서 “아바타 마우스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의학치료’의 실현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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