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아빠·‘배드민턴’ 엄마, ‘이것’ 주의해야

테니스 엘보·어깨충돌증후군…

추운 날씨 탓에 최근에는 실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남성들 중에는 봄에 실력을 뽐내기 위해 실내 골프장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 여성 중에는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런 골프나 배드민턴을 하다보면 쉽게 걸리는 질병이 있다.

테니스 엘보가 바로 그것이다. 주로 손목관절 폄근(신근)을 지나치게 사용할 때 발생하는 게 테니스 엘보다. 테니스 선수에게 많이 발생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테니스 뿐 만 아니라 골프, 배드민턴, 검도 등과 같이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다가 발생한다.

테니스 엘보는 반복운동과 퇴행성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팔꿈치 관절 주위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팔꿈치 내, 외측에 반복적 자극이 가해져 만성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초기에 팔을 움직이면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하지만 심해지면 팔 전체에 통증이 오거나 손이 저릴 수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머리를 빗거나 가위질이나 젓가락질을 할 때도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테니스 엘보의 치료방법으로는 물리치료, 인대에 국소마취제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 치료, 인대를 증식시키는 주사를 놓는 치료 등이 있다. 이런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구로예스병원 도현우 원장은 “테니스 엘보의 경우 과 사용에서 오는 질환이므로 운동에서 오는 통증은 운동으로 푼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손바닥 위에 테니스 공을 올리고 쥐었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손바닥을 아래로 혹은 위로 향한 상태에서 아령을 잡고 손목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천천히 20~30회 반복해주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골프를 즐기는 중년 남성은 어깨충돌증후군에 주의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팔의 위쪽 뼈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지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회전근개(어깨힘줄)가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증상은 팔을 들어올리기만 해도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뭔가 걸리는 듯 소리가 나는 것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한 경우 외에도 외상으로 어깨를 다쳤을 때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겨울철에는 근육이 수축해 어깨충돌증후군이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반드시 2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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