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올 때 술 한두 잔 ‘홀짝’, 기억력 뚝 ↓

렘 수면 방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을 한두 잔 홀짝이는 이들이 꽤 있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이 방법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일시적인 것이며,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딘버러 수면센터 연구팀이 수면 관련 27개의 선행 연구들을 분석 종합한 결과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잠을 빨리 들게 하는 데는 분명히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면의 전반부에도 깊은 잠을 자게 해 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코올의 효능은 거기까지다. 수면의 후반부에는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른바 ‘렘’ 수면 상태일 때 알코올의 수면 방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꿈을 꾸는 수면 상태인 렘 수면기는 전체 수면의 20~25%로 그 비중은 얼마 되지 않지만 기억력과 회복 기능을 담당하는 수면이다. 알코올은 특히 이 렘 수면을 방해함으로써 집중력, 운전 기능, 기억력 등을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또 알코올을 마시고 잠을 자면 수면 무호흡증 증상도 더 많이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담당한 크리스 이지코우스키 수면센터장은 “적잖은 사람들이 알코올을 수면 보조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더 큰 부작용을 낳으며 심할 경우 알코올 중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알코올 중독: 임상 및 실험 연구(Alcoholism: Clinical &Experimental Research)’ 저널 에 실렸으며 미국 CBS 뉴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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