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는 환자, ‘이것’만은 꼭 알아둬야!

‘퇴원 후 증후군’ 주의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퇴원이 치료의 끝이 아니다. 2단계로 진입했을 뿐이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재입원할 가능성이 높다.’ 상당수의 퇴원 환자들이 이른바 ‘퇴원 후 증후군(post-hospital syndrome)’ 증상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나이든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이 증상은 적잖은 환자들이 퇴원 후 며칠이나 몇 주 내에 원래의 건강 문제와는 다른 새로운 건강 문제를 겪으며 심한 경우 재입원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예일대 의대의 할란 크룸홀츠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300만 명 이상의 메디케어 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심장 쇼크로 입원한 사람들 중 90%가 퇴원 후 다른 문제로 재입원하며 심장질환 입원환자의 65%, 폐렴 환자의 78%가 재입원한다는 것이다. 크룸홀츠 교수는 “환자가 된다는 것 자체가 환자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라면서 “소란스럽고 조명이 켜진 환경에서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 없고, 간호사가 때때로 잠을 깨우며, 진통제 등 각종 약물로 환자들의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지내는 것도 환자의 근육과 뼈를 약하게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정신 상태의 환자들도 이런 환경에서는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비정상적이 될 수가 있어 퇴원 후 새로운 건강 문제를 겪는다는 설명이다. 크룸홀츠 교수는 병원과 의사들이 이런 점들에 대해 잘 인식해야 하며 퇴원하는 환자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도 병원을 떠나는 순간 건강이 좋아진 것으로 생각하는 대신에 ‘제 2단계’로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렸으며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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