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 후폭풍 거세다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전국의 의사들은 국내 1위 제약업체의 전근대적 영업방식과 위기관리 대응에 의사사회만 골병이 들고 있다며 동아제약을 성토하고 있다. 의사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동아제약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김성원 공동대표는 “수많은 의사들이 동아제약의 기만적인 태도에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지난 18일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전국 병·의원 의사 100여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 사회가 충격에 빠진 이유는 소환 대상 의사가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전담수사반은 노골적으로 리베이트를 요구했거나 300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를 입건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총 김성원 공동대표는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이) 연일 언론에서 대서특필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불법 리베이트나 수수하는 비윤리적인 집단이라는 의료계에 대한 낙인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대표는 “소환 대상 의사의 대부분이 동아제약이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제안한 의학강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대가를 받은 것”이라면서 “의사들은 강의료가 불법 리베이트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동아제약의 제안을 수용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세금 납부까지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사들에게 합법이며 문제가 없다고 공언하던 동아제약이 막상 검찰조사에선 말을 확 바꾸어 ‘강연 의사와 제약회사가 사전에 모의하여 계획적으로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한다’는 거짓 진술을 했다”면서 “의사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는 제약회사가 의사들을 범법자로 내몰면서까지 자신들의 살 길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의사들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의사들이 동아제약의 기만적인 태도에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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