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스릴 즐기는 사람, ‘이것’ 때문?

스키장 등에서 모험 감행

스키장의 가파른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은 유전자가 특별한 사람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운동학과 연구팀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5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스릴과 위험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유전자 표지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예컨대 이런 사람들은 “나는 스키를 빨리 타고 내려오는 것을 좋아한다” 혹은 “전혀 한 번도 타 보지 않은 코스로 내려오고 싶다”는 말에 공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특별한 유전자 표지’는 뇌 속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것과 관련된 뇌 반응체다. 도파민은 일종의 보상을 찾는 기제에서 역할을 하는 물질인데 위험을 즐기는 이들의 유전자 표지는 이 도파민 반응체의 숫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신시아 톰슨 연구원은 “이 유전자 표지가 어떻게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도파민 수치의 수준을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맞추려는 자극을 받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인된 특별한 유전자는 종전 연구들에서도 외향적인 성격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연구팀은 모험을 즐기는 유전자는 위험한 방식으로 표출될 수도 있는데, 스포츠는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현시키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스칸디나비안 스포츠 의학 및 과학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Science in Sports)’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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