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근절, 시민사회가 나섰다

리베이트 감시를 위해 리베이트 의약품에 대한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가 리베이트 제약사의 명단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 의약품 리베이트 감시 운동본부가 15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리베이트 제약사 명단을 담은 리플릿을 나눠 주는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날 홍보 활동에는 (사진 왼쪽)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와 (사진 오른쪽)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양 단체 인원이 참여했다.

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구성한 ‘의약품 리베이트 감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15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리베이트 제약사 명단을 담은 리플릿을 배포하고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이날 운동본부가 배포한 홍보물에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에서 리베이트에 적발된 32개 제약사의 명단 및 리베이트 규모가 담겼다. 운동본부가 밝힌 이들 제약사의 리베이트 규모는 6,890억원이다.

이날 운동본부 관계자 30여 명은 서울대병원 앞에서 홍보 리플릿 3,000부를 환자와 환자 보호자, 일반 시민에게 나눠 주는 활동을 벌였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6~7년 전부터 국제소비자기구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를 척결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 왔다”면서 “리베이트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이때, 약 뒤에 숨겨진 불법 리베이트 정보를 알려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 안기종 대표도 “오늘(15일)을 시작으로 광화문과 청계천 등에서 10차례 정도 리베이트 제약사의 명단을 담은 리플릿을 배포하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운동본부가 진행 중인 리베이트 의약품 민사소송에서는 현재 조프란 소송에 5명, 푸르나졸 소송에 3명의 지원자를 확보됐다. 이 중 푸르나졸 민사소송 접수 인원은 조프란도 같이 복용한 인원들이다.

안기종 대표는 “소송 인원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소송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 건만 이긴다 해도 이번 소송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며, 더욱 많은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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