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그치지 않는 아기 장속을 보니…

아기들 자지러지게 우는 까닭

유난히도 심하게 우는 아기들이 있다. 그러나 아기들이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사들도 정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렇게 아기들이 울음을 통 그치지 않는 건 실은 복통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의 연구팀이 24명의 아기들을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 12명과 그렇지 않은 아기 12명이 우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 아기들의 체내 에 박테리아가 있는지를 그 존재가 확인된 1000개의 박테리아와 대조했다. 24명의 아기들은 모두 생후 6주가 지난 아기들이었으며 연구팀은 아기들이 출산된 직후부터 100일째 되는 날까지의 체내 박테리아 존재 여부를 검사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울음을 3시간 이상 그치지 않는 아기들은 장(腸)내에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라는 세균이 서식하며 이로 인해 아기들이 복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균은 대장균, 살모넬라, 비브리오, 헬리코박터 등 다양한 병원균 및 기타 여러 생물 속들을 포함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다만 이 같은 결론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좀 더 많은 사례들을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과 전문의인 윌리엄 무이노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근거 있는 설명이지만 장내 박테리아는 단 한 가지 요인이 아닌 여러 요인 중의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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