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단순 비교, 불신 유발”

대한병원협회는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진료비 비교정보 공개와 관련 반대 태도를 밝혔다.

병원협회는 “국민에게 의료기관 불신을 조장하고 혼란이 가중될까 우려된다”며 병원협회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특정 병원 실명을 거론하지 말아 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에 요청했다.

지난 9일 발표된 이번 조사 결과 상급병실료 차액은 상급종합병원에 따라 1인실은 최소 8만원에서 최대 48만원까지 6배, 2인실은 최소 5만원에서 최대 21만5000원까지 4.3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한 초음파진단료도 갑상선 부위는 최소 9만원에서 최대 20만2000원까지 2.2배, 유방은 최소 7만4900원에서 최대 21만3000원까지 2.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협회는 이에 대해 “심평원이 지가 차이, 병실 규모, 시설, 구비비품, 시공비 등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상급종합병원 비급여진료비의 단순 가격 비교 자료를 공개했다”면서 “특정 병원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특정 병원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국민이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병원과 국민 사이에 불신이 조장될 수 있어 특정 병원의 실명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병원협회의 설명이다.

더불어 병원협회는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보도자료는 관련 단체와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이러한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병원협회는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별로 다른 경우 정보공개는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의 오해와 불신이 유발될 수 있는 이번 경우처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보도자료 배포는 곤란하다”며 특정 병원 실명 거론 자제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칠 것을 촉구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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