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꽈당’ 사고에 정형외과 대만원

빙판길에서 ‘꽈당’하는 사람이 늘면서 정형외과가 달갑지 않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골목길 빙판이 녹지않으면서 낙상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낙상 사고는 2만4254건에 이른다. 2011년 같은 기간(1만4808건)보다 63%(9446건)나 늘었다.

낙상 환자가 이어지면서 병원 정형외과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의 정형외과 병실은 입원 환자로 꽉 차 있다. 나누리병원 관계자는 11일 “빙판길에서 넘어져 팔이나 인대 등을 다친 환자들이 많다”면서 “평소보다 2배 이상의 골절 환자가 내원하고 있다”고 했다.

빙판길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지자체의 인력 부족으로 주택가 골목 등의 눈을 치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집 앞 눈을 치우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소방방재청에 건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빙판길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중심을 잡고 빙판을 살피면서 천천히 걸어야 한다. 갑자기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손으로 땅을 짚거나 발목이 순간적으로 꺾이게 된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엉덩방아를 찧으면 더욱 위험하다. 무게가 허리로 쏠려서 중추 신경을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통증이 계속 이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뼈가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척추 압박 골절을 그냥 두면 척추가 변형될 위험도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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