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감 주는 눈동자 색깔…까만색? 갈색?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

사람의 눈을 보면 얼마나 진실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것인데, 특히 눈동자의 색깔이 신뢰도에 대한 인상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체코 프라하의 샤를 대학의 연구팀이 2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실험에서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80명의 남녀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는 이들에 대해 얼마나 믿음이 가는지를 물었다. 사진 속 남녀들의 눈동자는 갈색 혹은 푸른색이었다. 학생들은 갈색 눈 색깔이 푸른색보다 더 믿음을 준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또 다른 그룹에게 같은 사람의 얼굴에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통해 눈 색깔만 바꾼 사진을 보여주고 역시 신뢰감에 대한 인상을 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 색깔을 바꿨는데도 첫 번째 실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진이 역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볼 때 눈 색깔과 함께 얼굴의 전체적인 모양새가 함께 어우러져 신뢰감을 결정짓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대체로 좁은 얼굴형에 큰 눈, 넓은 입과 위로 올라간 입술이 신뢰감을 주는데, 이런 특징은 갈색 눈동자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면 푸른 색 눈동자는 뾰족하고 길쭉한 눈에 눈썹 사이의 거리가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을 이끈 카렐 클라이스너 교수는 그러나 “이를 너무 과대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면서 “자칫 친구나 사업 파트너를 고를 때 이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MSNBC가 1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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