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TV 보여주는 엄마 싫어요”

교육과 건강에 악영향

의사들은 유아들은 TV를 보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적잖은 부모들이 그럼에도 아기들에게 TV를 보여주는 것은 울고 보채는 아기들을 달래는 데 TV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마가 비만이고 활동성이 떨어지며 저학력일수록 아기들에게 TV를 많이 보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아기들이 TV를 많이 시청하게 됨으로써 엄마처럼 비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팀이 흑인 엄마 217명과 그들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아기들이 생후 3개월 때 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TV가 켜져 있을 때 아기를 몇 시간이나 TV 앞에 노출시키는지와 아기들의 활동성, 즉 보채는 정도와 울음을 얼마나 오랫동안 그치지 않는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 엄마와 아기들을 생후 18개월 때까지 계속 관찰했다. 그 결과 하루에 3시간 이상 TV에 노출된 아기들은 한 시간 미만 노출된 아기들에 비해 더 보채고 다루기 까다로운 편이었으며, 이들의 엄마가 비만일수록 TV에 노출된 시간은 더 길었다. 연구팀은 TV 외에 아기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소아학회에서는 생후 2년 미만의 아기들에 대해서는 TV 시청을 못하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기 때의 TV 시청은 교육적 효과가 없으며 건강에 악영향만 미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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