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로 대장암 검진…상용화 추진

 

국립암센터, SK케미칼에 기술 이전

대장암을 피 한 방울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6년에 걸쳐 개발한 ‘혈액 지문 암 진단법’은 피 한 방울만 있으면 암 발병 여부를 진단하는 기법이다. 이 진단법은 암 유무에 따라 인체 대사물질이 변화될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암 환자 혈액 내 대사물질의 질량 분석 데이터를 통해 암 발병 여부를 판단한다.

이는 지방산과 글루코스 등 대장암 환자들의 혈액 속 대사물질 만여 개의 질량을 분석해 만든 ‘혈액 지문’ 덕분이다. 검진 대상자의 혈액 분석 결과와 이 지문을 비교해 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7일 SK케미칼과 혈액 지문 분석기법에 의한 암 진단법에 대한 기술 도입과 서비스 사업화 협약을 체결하고 특허를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SK케미칼은 2013년 말까지 대장암 검진에 관한 다기관 임상 검증을 마치고, 검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후 위암, 유방암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혈액지문 분석기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암 생존율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추는 국가암정복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기술”이라며 “SK케미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이 기술을 이용한 암 진단법이 보다 빠르게 임상에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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