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욱 칼럼] 올해 과학계의 10대 이슈

 

달보다 환한 초혜성의 태양 근접, 최초의 유도만능줄기세포 임상시험, 마우스를 대신할 3차원 동작 감지장치, 상금 1억 유로의 컴퓨터 프로젝트…. 지난 3일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신년 특집으로 ‘2013년을 좌우할 10대 과학 아이디어’를 실었다. 전문가들이 선정한 이슈와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달보다 환한 초혜성=목성 바깥의 외행성계로부터 태양을 향해 돌진하는 혜성 C/2012 S1(ISON)이 지난 9월 발견됐다. 오는 11월이면 태양에 가장 근접하게 되며 이때 달보다 더 환하게 빛나게 된다. 이 장면은 1997년 헤일밥 혜성때에 못지않은 장관이 될 것으로 하바드대 미소행성센터는 보고 있다. 이 혜성이 화성을 경계로 하는 내행성계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태양 주위를 계속 돌고 있는 다른 혜성에서는 이미 날아가버린 휘발성가스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 이 가스를 분석하면 46억년전 이것이 형성되던 당시 외행성계에 어떤 물질이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혁신적 줄기세포 임상시험=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한 사상 최초의 임상시험이 올해 중 시행된다. iPSC란 체세포를 조작해 마치 배아 줄기세포처럼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할 수 있게 만든 만능세포를 말한다. 시험은 미국 ‘첨단 세포기술(Advanced Cell Technology)’사가 주관한다. 일단 기존 iPSC로 만들어 낸 혈소판을 건강한 자원자들에게 주입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게 목표다. 혈소판은 세포핵이 없어 암을 비롯한 종양으로 변할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최종 목표는 암 환자나 혈액질환 환자의 체세포에서 유래한 혈소판을 본인들에게 주입하는 것이다.

마우스의 종말=공중에서 손을 움직여 컴퓨터를 조작하는 장치가 올 초 출시된다. 미국 ‘리프 모션(Leap Motion)’사가 개발한 3차원 제스처 감지장치 ‘립’이다. 컴퓨터 화면 앞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손을 흔드는 것만으로 클릭, 페이지 스크롤, 캐릭터 이동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적외선을 쏘아 그 반사파를 카메라로 감지한다. 100분의 1㎜의 움직임까지 파악하는 초정밀장치다. 스마트폰 크기이며 가격은 70달러.

컴퓨터 메가 프로젝트=각기 1억 유로씩의 지원금이 걸린 프로젝트 2건이 1월 말 선정될 예정이다. 2010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달 착륙이나 인간 지놈 지도에 버금가는 컴퓨터 관련 프로젝트를 공모했다. 모두 21건의 아이디어 중 6건이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인간의 뇌를 수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인간 뇌 프로젝트’, 실리콘 대신 탄소 신소재인 그래핀을 이용하는 차세대 전자장치 개발, 도시 건설과 운영을 시뮬레이션하는 ‘심시티(SimCity)’ 게임의 실세계 글로벌 버전 등이 유망하다고 한다.

이 밖의 10대 아이디어로는 ▶북극해의 얼음이 녹는 데 따른 기후변화 ▶플랑크 위성이 보내올 우주 초팽창(인플레이션) 관측자료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의 유기물 탐사 ▶정신질환 진단 기준의 완화에 따른 환자 급증 ▶인류의 기원에 대한 아시아 지역 탐사 ▶차세대 비디오게임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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