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영규가 겪은 알코올성 치매, 젊은이들이…

80년대 인기 탤런트 임영규(56)가 사업실패 등으로 인해 알코올성 치매를 겪은 사실을 공개했다. 임영규는 최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 무역업에 뛰어들었다가 거액을 날린 후 술에 의존하는 날이 많았다고 했다. 임영규는 80년대 중반 인기드라마 ‘3840 유격대’ 등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승승장구했으나 이혼, 사업실패 등을 겪으며 팬들과 멀어졌다.

치매는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술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가 주요 원인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인 알코올성 치매는 과음 등으로 인해 뇌의 기억 전반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한다.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료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이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것을 음주 탓으로 여기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이른바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 ‘블랙아웃’이다. 이는 유도성 기억장애로 술을 마시는 동안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 몸에 흡수되는데 뇌는 혈류 공급량이 많아 다른 장기에 비해 손상되기 쉽다.

최근 ‘주폭’ 등으로 인해 음주에 관대하던 우리 문화가 점차 엄격해지고 있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 자세는 자신의 주량에 맞게 술을 마시는 것이다. 술자리 때 마다 2차, 3차를 거듭하면 알코올성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고 공복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체내로 빠르게 흡수되어 취하기 쉽고 간에 부담을 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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