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병원 하용찬 교수, 관절경 수술로 화농성 관절염 치료

관절의 화농성 관절염을 관절경 수술로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논문이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중앙대병원 하용찬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화농성 관절염이란 피부의 상처를 통해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투하거나, 다른 곳의 염증이 혈액을 타고 관절 내로 침투하고 증식해서 관절 조직을 파괴하는 병이다. 무릎관절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어깨나 고관절에도 잘 생긴다. 성인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신생아에게도 잘 나타난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팀은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고관절의 화농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염증 부위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시행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환자 9명 중 4명은 남성, 5명은 여성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49.8세로 이들은 모두 관절경을 이용해 염증 부위의 농양(고름)을 제거, 세척한 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수술 후 평균 관찰 기간 19.4개월 동안 8명은 합병증이나 재발 없이 치료됐으며, 염증이 재발한 1명은 한 차례의 관절경 재수술 이후 별다른 이상 없이 호전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화농성 관절염의 치료는 가는 튜브(카테터)를 이용해 죽은 조직을 흡인하거나, 전통적인 방식인 절개 수술을 통해 염증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과 피부를 최소로 절개해 가느다란 관절경(관절 내시경)을 넣어 관절 내부를 모니터로 보면서 제거하는 방법 등이 사용된다. 이 중 관절경 수술은 무릎과 어깨 관절 치료에는 널리 쓰이고 있으나 고관절에는 흔히 쓰이지 않았던 방식이다. 다른 관절에 비해 고관절의 관절경 수술은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장비를 갖추고 있는 병원이 적어 널리 시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하용찬 교수는 “관절경 수술은 기존의 절개수술보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므로, 근육과 인대 등의 연부조직이 손상되거나 관절낭(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 유착되는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고 빠른 회복을 통해 조기 재활치료를 할 수 있어, 고관절의 화농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경 수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에 덧붙여, “화농성 관절염은 감염 제거 후에도 무혈성 괴사가 일어날 수 있고, 어린이는 성장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SCI저널 최근호(Knee Surg Sports Traumatol Arthrosc, 2012년 11월)에 발표됐다.

박진철 기자 jcpar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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