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태어난 아이, ‘삐뚤어지기 쉽다’

부유하건 가난하건 관계없이…

경제적 불황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청소년이 돼서 비행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침체기인 1980년대 초에 태어난 미국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미국 뉴욕 업스테이트 의대의 연구팀은 1997년에 실시된 9000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들 아동은 1980~1984년에 태어난 아이들로,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물, 알코올, 총기 사용, 체포 경험, 절도나 다른 비행 경험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생후 첫 해나 둘째 해를 어떤 경제적 환경에서 보냈는지에 따라 청소년기 비행을 저지를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1982년은 실업률이 6.6~11.25%로 불황을 겪었던 시기다.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다른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흡연, 음주율이 높고 절도 등으로 체포된 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서 유아기를 보낸 청소년들이 비행을 더 많이 저질렀다. 실업률이 급상승한 지역에서 유아기를 보낸 청소년들은 체포된 경험, 갱단 가입, 절도, 음주와 흡연 경험 등이 6~17%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가정이 부유하건 가난하건 관계없이 모든 사회경제적 계층을 망라해 나타났다. 경제적 위축 상황은 어린이들에게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나와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이를 더욱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시살락쉬미 라마단 박사는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아직 추정 단계일 뿐이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폭스뉴스가 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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