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짜게 먹는 이유가?

김치-라면-총각김치…

한국인이 짜게 먹는 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 건강에 여러 가지로 좋지 않다. 고혈압과 당뇨, 혈관 관련 질병이 발병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음식을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이 만 18세 이상 3223명을 대상으로 한 ‘짠맛 미각 검사’ 결과 전체의 76%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보다 짜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소금 농도가 다른 5개의 콩나물국 시료를 맛보게 해 짠맛의 강도와 선호도를 분석한 것으로, 보통 이상 짜게 먹는 사람이 10명 가운데 7명을 넘은 것이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평균적으로 섭취한 나트륨은 4791㎎(소금 12g)으로 WHO 권고기준 2000㎎(5g)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짜게 먹는 이유 중 하나는 김치를 거의 매일 먹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전체 나트륨의 12%를 김치를 통해 섭취했다. 라면 4.5%, 총각김치 4.4%, 장아찌 4.1%, 된장찌개 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김치의 뒤를 이어 라면이, 50대 이후는 찌개가 나트륨 섭취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식약청은 “조사 대상자의 87%가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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