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완구서 나온 내분비계 장애물질은?

‘브라우니’ 봉제 허스키에서도 검출

내분비계는 우리 몸의 내부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체기관들을 말한다. 뇌하수체, 갑상샘, 솔방울샘, 췌장, 생식샘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신체기관에서 호르몬을 혈액 내로 분비하면 호르몬이 혈액을 타고 목표 장기로 이동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이런 내분비계에 장애를 주는 물질이 들어가면 호르몬 이상이 생겨 신체의 성장과 발달, 대사 및 향상성을 유지하는 데 타격을 입힌다. 갑상샘기능항진증 및 저하증, 고프로락틴혈증, 말단비대증, 쿠싱병, 뇌하수체기능저하증, 당뇨, 무월경, 불임 등의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중국산 완구에서 대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어린이용 완구, 가속눈썹 접착제 등 공산품과 전기용품 등 총 39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브라우니’로 불리는 봉제 허스키를 비롯한 중국산 완구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또 헤어밴드 등 국산 어린이용 장신구에서도 빈혈과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1606배까지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중국산 장난감용 승용차 2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봉제 허스키에서는 눈썹, 혀, 목걸이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고 142배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21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했다. 이밖에 중국산 보행기 1개 제품도 표면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59배 초과 검출됐다.

헤어밴드, 고무줄, 집게 등 한국산 어린이용 장신구는 납이 기준치보다 1606배, 카드뮴은 13.6배 많이 검출됐다.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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