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분석하면 대장암 진단할 수 있다

이탈리아 연구…정확도 76%

사람이 내쉬는 숨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을 분석하면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외과저널(British Journal of Surger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진단의 정확도는 76%에 이른다.

이 기술은 종양이 있는 사람의 입김에서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없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다양하게 섞여 있다는 이론을 전제로 한다. 종양 환자의 입김에는 이런 물질이 조금 섞여 있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에선 개를 훈련시켜 이 같은 냄새를 파악하게 했지만 이번 연구에선 전자 장치를 사용했다.

이탈리아 바리 종합병원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37명과 건강한 사람 41명의 입김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첫 검사에선 환자의 85%를 가려냈지만 후속 검사결과 정확도는 76%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입김 테스트가 대장암 스크리닝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라면서 “앞으로 대장암 치료 후 재발하는 환자를 가려내는 데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김 테스트는 여타의 암과 결핵, 당뇨병 진단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환자의 입김은 식사, 단순한 질병, 병원에서 지내는 시간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술은 전도가 유망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실용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BBC뉴스가 5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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