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퍼먹게 하는 유전자 있다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 발견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연구팀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과 14세 된 소년 663명의 두뇌 사진을 스캔해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의 결론은 술꾼들에게는 ‘음주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술꾼들의 두뇌에서는 알코올을 찾게끔 만드는 일련의 연쇄 작용이 일어나는데, 이는 ‘RASGREF-2’라는 변형 유전자에 원인이 있다는 얘기다. 연구 책임자인 군터 슈만 교수는 “사람들은 뭔가 보상이 주어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상황이 되기를 원하는데 ‘RASGREF-2’ 변형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알코올이 보상감을 느끼게 돼 있어 알코올을 자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RASGRF-2’ 유전자가 없는 생쥐에게서는 알코올을 찾는 행태가 크게 줄었다. 14세 때 두뇌 스캔을 했던 소년들이 16세가 됐을 때의 음주행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RASGRF-2’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자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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