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쑥’, 혈당 ‘뚝’, 기능성 곡물 수출한다

국제학계 검증… 선진국서 수출요청 ‘봇물’

의학박사와 식품공학박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능성 혼합곡이 국제 학술지와 학회 등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과학계의 검증을 받고 ‘농업 선진국’으로 수출된다.

전북 부안군의 기능성 곡물 개발업체 ㈜KND(대표 김성수)는 “의학박사인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과 식품공학 박사인 신동화 한국식품안전협회 회장이 함께 개발한 인지능력 강화 혼합곡 ‘열공’과 혈당 강하 혼합곡 ‘지다운’을 캐나다로 수출한다”고 6일 밝혔다.

▲ 기능성 혼합곡으로 주목받은 ‘열공’과 ‘지다운'(사진)이 수출길에 올라 또 한 번 이목이 쏠렸다.

KND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부산항에서 캐나다 국민의 식탁에 오를 샘플 혼합곡 240포대를 선적했으며 내년 1월부터 본격 수출에 들어간다.

김성수 대표는 “이들 혼합곡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고기능 곡물 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됐다”면서 “캐나다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중개해서 수출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일본, EU 등에도 의학과 농업을 융합한 우리 과학적 곡물을 대량으로 수출할 계획을 잡고 바이어들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출하는 ‘열공’은 현미, 발아현미, 찹쌀, 흑미, 강낭콩, 호두 등에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성분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성분의 ‘황금 배합비율’을 찾아 가공방법을 조절한 인지능력 강화 혼합곡이다. 2010년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영철 교수팀이 전북대 사대부고 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뇌에서 스트레스 처리와 기억 활동을 담당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뼈에서 칼슘 합성에 관여해 인체 성장을 돕는 단백질(S100B)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식품 분야의 최고 학술지 《뉴트리션》 2011년 7월 1일자에 발표됐다.

▲ 혼합곡 수출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전북대 바이오식품연구센터 이남근 교수, 푸르메 문점석 사장, 전북의대 정영철 교수, 전 전북대총장 두재균 박사, 케이엔디 김성수 대표, 신동화 한국식품안전협회장, 코리아메디케어 이성주 대표, 박영민 전북대병원 당뇨식 전문영양사, 당뇨전문회사 한국로슈 최은성 소장.(사진)

또 혈당 강하 혼합곡 ‘지다운’은 발아현미, 쌀보리, 강낭콩, 통밀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혈당을 낮춰 ‘당뇨병 개선 및 예방을 위한 혼합곡 조성물’ 특허를 받았다. 이 혼합곡의 혈당조절 효과는 아시아태평양 식품안전심포지엄과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등 학술지에 발표됐다.

이번 수출 소식을 전해 듣고 공동개발자인 두재균 의학박사는 “캐나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슐린을 발견하고 당뇨병 연구를 이끌어온 나라인데 이곳에서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혼합곡식 ‘지다운’을 수입해 간다는 소식에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두 박사는 “이번에 수출되는 혼합곡은 의학과 농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발됐으며 농업 분야에서 FTA의 높은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혼합곡은 잡곡제조 전문회사인 푸르메에서 만들어 건강쇼핑몰 건강선물닷컴(www.건강선물.com)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문의 02-2052-8200

혼합곡 관련 주요 질문

-기능성 혼합곡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혼합곡의 유통·PR·마케팅을 담당하는 코리아메디케어 이성주 대표는 “보통 잡곡을 사서 쌀과 섞어 먹지만 기능성 혼합곡은 잡곡을 황금비율로 배합해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따로 섞거나 비율을 조정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혼합곡의 임상시험 결과를 신뢰할 수 있나?

‘열공’의 임상시험을 맡았던 전북의대 정영철 교수는 “모의고사 성적에서도 혼합곡을 섭취한 학생들에게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해당 기간 인지능력 검사에서 일반식을 먹은 학생보다 피로도라든지 인지능력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잡곡을 먹기 힘들어 하는 이들이 있다. 기능성 혼합곡은 이 점에 문제가 없는가?

박영민 영양사는 “이들 기능성 혼합곡에는 백미는 없고, 발아미가 들어갔다. 잡곡밥은 100%면 오랜 기간 먹기 어렵지만, 현미보다 더 부드러운 배아미를 40% 넣고, 나머지 60%를 잡곡으로 구성했다. 이 결과 학생들이 임상시험 3개월 연속 먹는 데도 일반 잡곡보다 수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혼합곡을 생산하고 있는 푸르메의 문점석 사장도 “가공 과정에서 압착을 해서 부드러운 특성을 부여했다. 일반 잡곡과 달리 섭취·소화에 좋다”고 덧붙였다.

-혼합곡 ‘열공’과 ‘지다운’의 특징 및 차이점은?

두재균 박사는 “열공과 지다운은 곡물도 다르고, 배합비율도 다른 제품”이라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잡곡밥이 존재하지만, 곡물을 어떤 비율로 섞어 조리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없다. 열공과 지다운은 인지능력에 좋은 방법과 당뇨에 좋은 방법을 임상시험과 여러 레시피 등을 통해 개선하고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박사는 특히 “곡물을 일정 비율로 섞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은데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듯이 손수 하다 보면 인건비 등 비용과 시간이 무척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혼합곡 생산을 담당하는 푸르메의 기술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또 일반인이 ‘지다운’을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두재균 박사는 “당연히 일반인이 먹어도 된다. 당뇨병 예방도 되고 관리도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신동화 박사도 “의료행위는 병이 났을 때 처방하는 것이고, 식품은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라며 “지다운은 당뇨 예방을 위해 먹는 혼합곡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건강 트렌드에도 맞는 앞서가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철 기자 jcpar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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