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장 후보자 인터뷰 (1) 조찬휘 후보

제37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투표용지가 발송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K메디뉴스에서는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인터뷰를 마련했다.

인터뷰는 먼저 답변이 도착한 순서대로 싣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기호 2번 조찬휘 후보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조찬휘 후보는 현 집행부에 대한 인적 쇄신과 약사회 회무 투명성 강화, 불용재고 문제 해결을 강조했으며, 편의점에 빼앗긴 안전상비의약품을 약국으로 되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될 경우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

민생회무를 가장 우선으로 추진하겠다. 의약분업 이후 약국은 새로운 방향으로 재편되고 약국경영은 계속 힘들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빈번한 약사 감시, 팜파라치의 기승 등 약사들이 약국 외의 일에 신경이 곤두서는 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약사 감시 일원화를 추진하고, 약국경영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하는 불용재고 의약품 처리를 위한 입법화를 추진하겠다.

– 대표적인 공약 두 가지만 설명해 달라.

첫 번째는 약사회 회무 투명화와 외부감사제 도입이다. 회계 투명화를 위한 예고 감사제를 도입하고, 예산절감 및 효율적인 회무를 위해 인원 감축과 기구 축소를 단행하겠다. 이렇게 절약한 예산을 약사회원들의 문화체육 활동 등 복지 지원에 쓰도록 하겠다. 더불어 재원 마련을 위한 수익사업 등도 진행하겠다.

두 번째는 반품처리위원회 신설이다.

서울시약사회장 당시도 불용재고 반품에 노력했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어떤 제약회사 사장은 반품을 받는 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하는데 도매상에 가면 불용재고가 3~4억원씩 쌓여 있다. 소통의 부재가 문제다.

중량감 있는 사람을 반품추진본부장에 임명하고, 대한약사회장이 함께 제약사 사장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방법 등으로 반품을 깨끗하게 처리하겠다.

– 현재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과오는 무엇이고, 차기 집행부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답변해 달라.

현 집행부의 최대 과오는 15년간 특정 인맥 집행부의 장기집권 및 불통 회무에서 비롯한 회원의 불신이다. 특히, 생명과도 같은 의약품을 편의점에 내주고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의약품관리료 삭감, 약대 신설로 비롯된 주먹구구식 약대생 증가 등도 현 집행부의 과오다. 차기 집행부에서는 인적 쇄신을 통한 개혁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예산과 결산의 투명화로 회원 신뢰를 회복하고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겠다.

–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와 대체조제 활성화에 대한 의견과 대책을 말해 달라.

안전상비의약품의 무력화를 통해 의약품을 다시 약국으로 찾아오는 작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약품의 위해 및 불법사례를 수집해 고발하고, 부작용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학부모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청소년 약물 오남용 방지 캠페인도 진행하겠다.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후 통보를 없애고 DUR로 대체하도록 해서, 불편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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