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심리적 안정감도 갖게 해

좋은 추억은 정신적으로 힘을 불어넣어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의 연구팀이 중국·네덜란드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향수에 빠지면 외로움을 이기게 해주는데, 심리적으로 어떤 안정감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고 이번 연구에 착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중국과 네덜란드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일련의 실험을 통해 평범한 생각을 할 때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억을 떠올릴 때 온도를 각각 어떻게 느끼는지를 관찰했다. 학생들을 실내 온도가 20℃, 24℃, 28℃인 3개의 방 중 하나의 방에 들어가게 한 다음 실내온도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향수를 떠올리도록 한 학생들은 다른 것을 생각하도록 한 학생들에 비해 더 따뜻하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향수를 떠올리면 추위에 대한 저항력도 키워줬다. 4℃의 얼음물을 손바닥에 놓고 오래 버티는 실험에서도 평범한 일을 생각한 이들은 20초를 버틴 반면 향수를 떠올린 이들은 그보다 6초 더 견뎌냈다. 또 추운 방에 있을 때 향수와 관련된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추위에 대한 방어를 위해 좋은 기억을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팀 윌드슈트 박사는 “향수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면서 “향수가 우리 자신을 최소한 순간적으로라도 보호해주는 진화적 방어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감정(Emotion)’ 이라는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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