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7일 예정 전면 휴폐업 앞당길 수도 있어”

복지부와 협상 개시. 5, 8일 휴무는 유보. 1일 참여율은 60%선으로 잠정 집계

대정부 투쟁을 진행 중인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7가지 요구사항과 관련, 복지부와 협상단을 꾸리고 협의에 들어갔다.

의협 측은 일주일 정도 협상을 진행하면서 일단 계획했던 12월 5일 수요일 오전 휴무와 12월 8일 토요휴무를 유보할 방침이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오히려 12월 17일로 예정한 전면 휴폐업을 일주일 앞당길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대정부 투쟁을 진행 중인 의협이 복지부와 협상단을 꾸렸다. 협상 여하에 따라 12월 17일로 예정된 전면 휴폐업을 일주일 앞당길 수도 있게 됐다. 사진은 12월 1일 의협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기자 브리핑 모습. 의협 이용민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의협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 의협 회장)’는 1일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1층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앞서 ▲수가결정 구조 개선 ▲상시 의정협의체 구성 ▲성분명 처방 추진 중단 ▲총액계약제 추진 중단 ▲포괄수가제 개선 ▲전공의 법정근무시간 제도화 준수 ▲병원 신임평가 기관 신설 혹은 이관 등의 요구사항을 밝히고 주 5일 주 40시간 준수 및 토요휴무, 전면 휴폐업 등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의협 발표로는 11월 24일 진행한 첫 번째 토요휴무 참여율은 51%였다.

이용민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복지부와의 1차 협상을 끝냈고, 2차 모임은 다음 주 초에 있을 것”이라면서 “협상 진행에 따라 12월 5일 수요일 오전 휴무와 12월 8일 토요휴무는 일단 유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 결과에 따라 12월 15일 토요휴무에서 시작되는 12월 17일 전면 휴폐업 시작일이 오히려 일주일 앞당겨질 수도 있어 보인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대략적인 윤곽 정도가 나왔다”면서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면 복지부의 진정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협상 여하에 따라 12월 17일로 예정한 전면 휴폐업을 일주일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에 따르면 의협과 복지부의 협상단은 4~5명으로 구성됐으며, 의협 노환규 회장은 협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의협 측은 다음 주 비상대책위원회를 수요일 정도 개최할 예정이며, 전면 휴폐업 결정은 회원이 참여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며칠이라도 여유를 두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협의 대정부 투쟁 로드맵에 따라 두 번째 토요휴무를 진행한 12월 1일의 토요휴무 참여율은 60%를 넘었다. 애초 의협이 기대한 70% 참여보다는 낮지만, 지난주 의협이 집계한 참여율인 51%에 비해 10%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용민 비대위 대변인은 “61.2% 정도 참여 보고가 들어왔고, 2만7,033개 회원 중 25%인 6,571개 회원을 샘플 조사한 결과 3,961개소, 60.28%의 참여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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