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심장을 늙게 한다?

너무 빨리, 멀리, 오래 달리면…

마라톤을 너무 과도하게 하면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조기 사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장은 강도 높은 운동을 단기 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성 루크 중부 미국 심장연구소’의 제임스 오키프와 칼 라비에 박사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마라톤을 자주 하면 심장동맥 심실의 기능이상, 동맥이 확장된 상태에서의 경직 현상 등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마라톤을 하면 심장이 대량의 혈액을 한꺼번에 몇 시간 동안이나 펌프질하게 돼 이로 인해 심실을 이상 확장시키고, 심실 벽을 두껍게 하며 전기신호에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오키프 박사는 “장기간의 운동은 심장의 노화를 촉진한다”면서 “너무 빨리 달리는 것, 너무 먼 거리를 달리는 것, 또 너무 오랜 기간 달리는 것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마라톤으로 인한 손상은 빨리 회복되긴 하지만 자꾸 지구력 운동을 반복하면 ‘흉터’처럼 손상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오키프 박사는 “마라톤이나 풀코스의 철인경기를 하려는 사람은 한 번이나 몇 번 정도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좀더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운동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심장(Heart)’ 저널에 실렸으며 UPI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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