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맴맴’, 겨울에 웬 매미소리?

귀울림 예방수칙 5가지

요즘 같은 겨울철에 갑자기 귓속에서 ‘맴~맴~맴’ 하는 매미소리가 들리면 정말 황당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매미소리를 비롯해 ‘삐~뽀’같은 신호음이나, 바람소리 등이 들린다면 귀울림(이명)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성인의 30%가량이 귀울림, 1~5%가 심한 귀울림을 호소한다.

특히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이런 귀울림 현상이 더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에 귀울림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귀울림이 귀 관련 질병이나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추운 겨울에는 감기 등으로 인한 중이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실내 공간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조용한 곳에서 더 잘 들리기 때문에 겨울철에 귀울림이 나타나기 쉽다.

귀울림은 산업소음이나 시끄러운 음악과 스테레오 헤드폰 사용 등으로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감염, 고막천공, 가운데 귀 귓속뼈의 경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병, 갑상샘 질병, 두경부 손상, 약물 등과 연관돼 나타나기도 하고, 특별한 질병 없이 과로나 스트레스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정 질병이 원인이라면 질병에 대한 치료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질병과 관련이 없는 귀울림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이명을 상태를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귀울림으로 고통을 받다보면 환자들이 부정적인 생각이나 두려움을 갖게 마련이다. 이런 정서적 불안감은 뇌 속에서 부정적인 방응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 귀울림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이어케어네트워크 하나로이비인후과 이종엽 원장은 “미세한 귀울림은 습관화 과정으로 인해 평상시에는 주변의 생활 소음에 의해 전혀 인식되지 않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익숙하지 않은 신경신호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습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 지속적으로 귀울림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원장이 제시한 귀울림 예방수칙이다. △귀울림이 생겼다면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가능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 신경자극물질을 피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스트레스에 주의한다. △귀울림을 감지했다면 초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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