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 생존율 예측하는 새 프로그램 개발

서울대병원 양한광 교수팀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위암 수술 후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위암센터(센터장 양한광 교수) 연구팀은 미국암연합위원회(AJCC)가 제정한 위암의 병기 기준인 ‘TNM 병기’ 보다 위암 환자의 생존율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노모그램(nomogram)’을 개발했다. 7개 단계로 나뉘어 있는 현재의 TNM 병기 분류는 단계별로 생존율을 예측하는데 예측 변수의 수가 적어 실제 환자의 생존율을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7954명의 환자 중 무작위로 추출된 5300명의 5년, 10년 생존 기간과 실제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임상, 병리학적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위암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수식인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검증 결과 환자의 실제 생존 기간과 노모그램을 이용해 예측한 생존율과의 오차 범위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한광 교수는 “기존의 TNM 병기는 분류 단위가 커 개개인의 생존을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노모그램은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위암 수술 시행 후 확보된 생존 자료를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인 위암환자의 예후를 보다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한국형 예측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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