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하면 경기성적 되레 악화된다

대학 미식축구 통계분석 결과로 입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21일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했다. 이날 유벤투스에 완패해 조예선 3위로 추락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성적이 부진하면 감독을 교체하는 게 좋을까? 그렇게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와 로욜라대 연구팀은 1997~2010년 미국 대학 미식축구 최상위 리그(Bowl Subdivision)에 소속된 팀의 성적을 분석했다.

해당 기간 동안 10%의 팀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감독을 해고했다. 연구팀은 감독을 교체한 팀, 그리고 이런 팀과 성적은 비슷하지만 교체하지 않은 팀의 이후 4년간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성적이 특히 나쁜 팀의 경우, 감독을 교체하면 성적이 약간 나아졌지만 그 효과는 단기에 그쳤다.

▶감독을 교체하기 전해의 승률이 50% 정도인 중위권 팀의 경우 교체 후 성적이 더 나빠졌다.

이번 연구는 성적이 비슷한 팀을 대상으로 감독 교체의 효과를 여러 해에 걸쳐 조사한 최초의 사례다. 물론, 감독 교체 후 성적이 좋아진 팀이 있지만 이는 교체하지 않은 팀도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평균적으로 볼 때, 성적을 올리려고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성공적인 전략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달 ‘계간 사회과학(Social Science Quarterly)’ 저널에 실렸으며 유레칼러트가 15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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