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청소년, 성인되면 줄담배 피운다

자존감 낮은 탓에 무책임한 선택…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는 왕따 청소년은 성인이 된 뒤 줄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의 연구팀은 국민 1만5000명을 출생부터 중년기까지 추적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이 중 2300여 명은 13세때와 32세때 각각 인터뷰에 응했던 사람들이었다. 13세는 학교 친구들에게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지, 32세때는 담배를 피우는 지를 물었다.

분석 결과 중학교 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으면 성인기에 흡연자(하루 한 갑 이내)나 골초(한 갑 이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도 조사는 학생들에게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급우를 3명 지명하게 만드는 방식을 썼다. 여기서 한번도 지명을 못 받으면 왕따, 7차례 이상 지명 받으면 최고 인기로 평가했다.

연구팀은 또래 사이의 인기와 흡연의 관계에 대해 여러 설명을 제시했다. 왕따는 친구들의 주목을 끌고 인기를 얻기 위해 일찍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일 수 있다. 혹은 왕따는 문제 있는 행태를 선택하고 인기인은 사회적 기대에 걸맞게 좋은 행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나머지 장래를 위한 바람직한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학교의 금연 프로그램이 효과를 내려면 흡연 학생이 친구들 사이에서 잘 받아들여지게 만드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이 같은 내용은 ‘중독(Addiction)’ 저널에 실렸으며 유레칼러트가 20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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