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잃으면 심장마비 위험 35% 높아진다

최대의 발병 요인…첫해에 특히 조심해야

직장을 잃으면 심근경색(심장마비)을 일으킬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직 횟수가 많을수록, 실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같은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연구팀은 51~64세의 성인 1만3000여 명의 건강 및 근무 자료를 18년간 추적했다. 그 동안 1061명이 심근경색을 일으켰으며 70%가 한번 이상 직장을 잃었다. 분석 결과 직장을 한번 잃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35% 높아지고 4차례 잃으면 6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직 후 1년 동안이 가장 위험한 기간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실직은 수입 감소, 민간 의료보험 상실, 생활양식 변화 등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거듭되는 실직은 흡연, 고혈압, 당뇨 보다 더욱 큰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메디컬센터의 존 쉰들러 교수는 “좌절, 우울, 불안 등의 감정적 요인이 심장혈관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직장을 잃으면 이 모든 감정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에 실렸으며 미국 N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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