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망할 시각, 유전자가 결정한다

유전자 변이…아침형-올빼미형도 결정

모든 사람의 신체 시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단일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이 변이는 당사자가 사망할 시각까지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아침형이냐 올빼미 형이냐는 정확하게 판별 가능하다.

미국 BID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당초 파킨슨과 알츠하이머의 발병 과정을 연구하다 우연히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팀은 65세의 건강한 자원자 1200명의 수면 패턴을 관찰하면서 해마다 신경학적, 정신의학적 검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수면패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특정 유전자(‘Period 1’) 인근의 DNA에 있는 2개의 염기가 원인이었다. 이 염기는 사람에 따라 아데닌(A)과 구아닌(G) 염기가 AA, AG,GG의 3가지로 조합된다.

수면 패턴과 대조한 결과 유전형이 AA(36%)인 사람은 GG형(16%)보다 1시간 일찍 잠에서 깨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형이 AG(48%)인 사람은 정확히 그 중간 시간대에 일어났다. 또한 AA형과 AG형은 평균적으로 오전 11시 직전에 사망하고 GG형은 오후 6시 직전에 사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수면패턴과의 연관성은 나중에 젊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그대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체 내부에 있는 생체시계는 생리와 행태의 많은 부분을 제어한다”면서 “이것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일어나는 타이밍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이 사망할 시각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유전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면서 “다만 사망 날짜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신경학 연감(Annals of Neurology)’ 11월호에 실렸으며 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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