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휴대전화 금지, 지역 따라 효과 달라

도시에서만 자동차 사고 감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면 자동차 사고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효과가 있지만 시골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의 뉴욕 주와 이를 금지하고 있지 않은 펜실베이니아 주의 몇몇 지역들을 비교한 결과다.

셀던 제이콥슨 미국 일리노이 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7년간의 사고 추이를 비교한 결과 도시 지역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이후 자동차 사고가 감소했다. 그러나 시골 지역에서는 오히려 자동차 사고가 늘어났다. 연구팀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10개 주가 휴대전화 사용을 일체 금지했으며 39개 주는 메시지 송신만을 금지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운전 능력을 손상시킨다는 것이 몇몇 연구들을 통해 밝혀져 있는데, 2006년의 한 연구결과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몇 달간의 사고율 추이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들에 비해 몇 년간의 장기간 추이를 살펴본 것이다.

연구팀은 시골지역에서는 사고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시골지역에서의 운전 문화 등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시골지역에서는 교통사고 율이 낮아 관련 데이터가 적은 것 때문에 연구결과 도출에 한계가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교통 연구(Transportation Research)’ 저널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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