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두통, 시력 이상과 큰 관계없다

안경 착용 여부와도 무관

아이의 시력에 이상이 있거나 눈이 아플 때면 흔히 두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두통이 잦으면 안경을 맞춰야 다는 부모들의 통념과도 어긋난 것이다.

미국 뉴욕 올버니 의학센터는 18세 미만의 어린이 158명의 의학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이들은 두통이 잦아 2002~2011년에 이 센터에서 철저한 시력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의 검토 결과 잦은 두통과 시력 이상 간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

새 안경을 처방받아도 두통이 줄어들지 않았다. 새로운 안경을 처방 받건 안 받았건 간에 아이들의 4분의 3은 두통이 저절로 해소됐다. 30% 가량의 아이들은 약시,사시 등 시력 교정 외의 다른 처방이 필요했으며, 17%의 아이들은 가족의 병력으로 두통이 있었다.

연구 책임자인 자카리 로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두통은 시력 이상과 별 관계가 없으며 결국 없어질 것이라는 점을 가정 주치의들이나 소아과 의사들이 알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전미 안과학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헬스데이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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