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결정하면 안 되는 과학적 이유

잘못된 결정 하거나 실수 많아져

사람들이 급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면 잘못된 결정을 하거나 실수를 하기 쉽다. 그 이유가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미국 밴더빌드 대학의 신경과학자들이 원숭이를 상대로 실험한 결과다.

연구팀의 리처드 하이츠 교수는 “빠른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는 뇌가 사물을 다른 식으로 보기 때문에 많은 실수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짧은 꼬리원숭이 두 마리를 상대로 실험했다. 원숭이들로 하여금 영어 알파벳 T자 더미 속에서 L자를 찾아내거나 그 반대로 하도록 했다.

여러 차례 이를 되풀이하는 동안 새로운 라운드에 들어갈 때마다 원색으로 된 원을 스크린에 비춰줬다. 과제를 푸는 속도나 정확도에 대해 보상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 것이다. 속도 테스트에서는 원숭이들은 빨리 문제를 푸면 주스를 마실 수 있도록 한 반면, 정확도 테스트에서는 문제 해결에 성공할 경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주스를 마실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때에도 실수를 할 경우에는 실험이 종료되도록 했다. 연구팀은 원숭이들이 과제를 푸는 동안 추론 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피질 부위의 신경이 활성화되는 정도를 관찰해 기록했다. 그 결과 원숭이들은 다음번이 속도 테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면 신경계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것도 테스트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 테스트 과제를 푸는 동안에는 시각적 처리를 담당하는 신경이 더 강렬하게 반응했다. 신경이 빠른 결정을 할 때에는 더욱 민감해지는 것이다. 이런 민감성은 좋은 것일 수 있지만 문제는 그것이 과도하게 커지는 경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즉 당면한 문제를 실제보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여기게 돼 실수나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Neuron)’ 저널 최근호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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