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테바’ 돌풍에 제약업계 들썩

국내 제약사 인수 소식에 주가도 일제히 고공비행

세계 최대 제네릭 제약기업인 이스라엘의 ‘테바’가 한국 제약사 중 한 곳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에 제약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고공비행했다.

31일 증권시장에서 의약품(제약주)업종의 주가는 오전에만 무려 3.78%의 상승폭을 기록한 뒤 최종적으로는 4.88%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코스피 상승폭 보다는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제약주의 급상승에는 다국적 제네릭 제약기업인 ‘테바’의 한국진출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소문은 무성했지만, 최근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테바가 매출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한국제약사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31일 주요 제약사들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명문제약이 14.96%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유유제약(14.94%), 한독약품(14.90%), 삼일제약(14.85%), 우리들제약(14.8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아제약이 14.72%의 상승폭을 보이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휴온스(13.27%), 신일제약(10.25%) 등이 10% 이상의 상승을 보였다.

한편, 테바 측이 인수 제약사로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한국제약사”라고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11년 기준으로 이 기준에 부합하는 제약사는 국내에 33곳이 존재하며, 일각에서는 이 중 한독약품, 국제약품, 영진약품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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