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마트폰’이 나를 검사한다?”

혈압·안경처방·심박수 측정까지…

“건강 진단을 받을 때 혈압이 다소 높게 나온 회사원 A씨. 회의를 마치고 나니 머리가 어질어질해 당장 혈압을 한 번 재봤으면 하는데, 근처에 병원은 없고…. 앗! 그런데 며칠 전 스마트폰에 깔아둔 애플리케이션이 생각났다. 책상에서 팔에 부착하는 완대를 꺼내 회선을 스마트폰에 꽂았다. 애플리케이션 작동 스위치를 눌렀더니, 혈압이 수치로 뜬다. ‘131-85’. 높은 정상이지만 그래도 안심이다.”

이런 광경은 미래에 일어날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혈압을 재고, 안경도수 처방을 받고, 심박수를 측정하는 일이 현재 미국에서 실현되고 있다. MIT 미디어 랩(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의 프랭크 모스는 “스마트폰은 아주 효율적인 과학 기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고해상도의 화면과 컴퓨터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폰은 의사를 만나기 전에 사전에 필요한 몇 가지 사전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 스크립스 병원의 심장병 전문의인 에릭 토폴은 “스마트폰 애플은 재미있고 쉽다. 사진을 찍는 것처럼 쉽게 맥박을 잴 수도 있다”면서 “환자가 쉽게 혈압을 측정해 내게 보내주게 됐고 스마트폰은 정보를 그래프로 나타내기 때문에 환자들은 종종 의사보다 먼저 문제점을 보게 되고 치료방법을 바꾸는 문제를 제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안경 처방을 받고 △심박수를 측정하고 △귀의 감염 여부와 피부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부가장치가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이 내용은 최근 LA 타임스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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