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확인 ‘웨스트나일열’은 어떤 병?

기니 거주 발병, 국내 병원 치료 중

질병관리본부는 미국과 아프리카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올해 1~6월 웨스트나일 토착화 지역인 아프리카 기니에서 거주했으며,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발생해 6월 중순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6월 말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현재 국내 병원에서 두통, 경부강직,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우리나라 법정 감염병 제4군에 속하며 잠복기는 2~14일이다.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웨스트나일열은 올해 들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1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으며, 유럽의 세르비아, 코소보,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 발생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나, 국내에도 웨스트나일열을 매개할 수 있는 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 등이 존재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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