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프로포폴 오·남용 사망자 17명이…”

의사·간호사·병원 종사자…

속칭 ‘우유주사’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프로로폴 오·남용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의사, 간호사 등 의료기관 관계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선진통일당) 의원이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0년부터 올해까지 국과수가 부검한 프로포폴 사망자가 44명이었고 이 중 절반인 22명이 프로포폴 오·남용으로 사망했다. 나머지 22명은 수술, 처치 중 프로포폴 관련 부작용으로 숨졌다.

직업별로 보면 간호사·간호조무사가 9명(40.9%)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6명(27.3%)나 병원종사자 2명(9.1%) 등이 약품 오남용으로 사망했다. 이어 주부 2명(9.1%), 주점 종업원 2명(9.1%), 직장인 1명(4.5%) 등이었다.

올해는 유명 연예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사건, 유흥업소 ‘주사 아줌마’ 등 불법유통 사건이 벌어지는 등 프로로폴 오남용에 따른 위험성이 심각한 수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로폴 관련 사망자를 연도별로 보면 2000∼2003년 11명, 2004년 2명, 2005년 4명, 2006년 1명, 2007년 4명, 2008년 2명, 2009년 4명, 2010년 5명, 2011년 3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프로포폴 오·남용으로 부작용이 속출하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프로포폴 등 마약류와 향정신성의약품 55개 성분에 대해 제조부터 유통, 처방·사용 등 전 단계 관리를 강화하는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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