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증가 이유가 축구 때문이라고?”

영국, 월드컵 결과 따라 30%↑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는 축구가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래서일까. 영국에서 월드컵 축구 경기 승리와 패배 시, 가정 내 폭력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무승부 때는 영향력이 미미했다.

이 같은 사실은 통계학자인 앨런 브리미콤스 박사와 BBC 방송기자인 레베카 카페가 실시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기간 중 실시한 연구에서 2009년 같은 기간을 비교한 연구에서 영국축구대표팀의 선전 혹은 패배 시 가정 내 폭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영국이 미국과 1-1로 비겼을 때 가정 폭력이 1.9% 떨어졌고, 알제리와 0-0으로 무승부를 이뤘을 때는 0.1% 증가했다.

그러나 영국이 슬로베니아를 1-0으로 눌렀을 때는 가정 폭력이 27.7%나 늘었고, 16강전에서 독일에 1-4로 패해 탈락했을 때는 가정 폭력이 3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내무부 자체 분석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2006년 독일월드컵 기간 중 가정 폭력이 증가한 이유가 설명된다.

브리미콤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가정 폭력의 증가 정도가 축구대표팀 경기와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대표팀의 확실한 승리 혹은 패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 결과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폭력사건의 위험에 대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런던 왕립통계협회와 미국통계협회의 잡지인 ‘시그니피컨스(Significance)’ 10월호와 미국 과학논문사이트 유레칼레트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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