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독자 경영 ‘완성’

사노피와의 합작 지분 구조 정리

한독약품이 사노피와의 합작 지분 구조를 정리, 독자 경영 노선을 확립한다.

한독약품은 26일 사노피와의 지분구조를 정리해 김영진 회장이 한독약품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사노피의 기존 지분은 김영진 회장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가 인수했다. 이로써 한독약품 최대주주인 김영진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46.83%의 지분을 보유하고, IMM은 30%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 IMM은 1조4천억원을 상회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대표적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이다.

한독약품은 1954년 창업하고, 1964년 독일 훽스트와 합작회사가 된 후 49년간 합작기업 형태를 유지해 왔다. 한독약품은 합작을 통해 외국 선진 제약기술을 받아들여 우수 의약품을 생산하고 국내에 공급했다. 2000년 합작사인 훽스트가 롱프랑-로라와의 합병을 통해 아벤티스가 됐으며, 2005년 사노피가 아벤티스를 인수함으로써 사노피로 합작사가 변경된 바 있다.

한독약품은 이번 지분 구조 변경을 통해 독자 경영을 ‘완성’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 1대 주주인 김영진 회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양사의 지분 거래는 세부 진행 절차에 따라 이행되며, 올해 4분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앞으로도 라이센싱과 프로모션, 유통 및 제조 등의 분야에서 사노피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은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맞는 변화를 고민해 왔다”면서 “지금 제약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한독약품은 재탄생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 세계적 표준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독약품은 미래성장전략으로 ▲신약 개발 역량 확보와 글로벌 신약의 임상단계 진입 및 출시 ▲신사업 진출을 통한 토탈 헬스케어 기업 도약 ▲신흥시장 및 선진시장 진출 ▲혁신적 신제품의 도입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IMM의 송인준 대표이사는 “한독약품이 60여 년 가까이 유지한 투명 경영 방식과 오랜 기간 글로벌 제약사와의 합작기업으로서 발전시켜 온 글로벌 스텐더드 시스템 등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김영진 회장과 함께 한독약품의 기존 제품 경쟁력과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의료기기를 포함한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외 M&A를 위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추가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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