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인체조직, 뼈-피부가 80% 이상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체조직 대부분은 뼈와 피부이며, 양막과 건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40개 인체조직은행이 제출한 2011년도 인체조직 수입 및 생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총 271,707개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체조직은 생존자, 뇌사자, 사망자 등으로부터 기증받아 환자 이식용으로 사용되는 뼈, 연골, 인대, 건, 피부, 혈관, 심장판막, 양막, 근막을 의미하며, 국내에 유통되는 인체조직은 국내 가공 인체조직과 수입 인체조직이 있다. 이 중, 국내 가공 인체조직은 국내 기증자로부터 채취한 조직을 가공한 인체조직과 수입 원재료를 국내에서 가공한 인체조직으로 분류된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 중 뼈가 198,818개로 73%를 차지하였으며, 피부(35,170개, 13%), 양막(16,999개, 6.3%), 건(14,195개, 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식약청 측은 뼈가 정형외과 이외에도, 뼈이식 임플란트 시술 등의 발달 때문에 치과 등의 의료현장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체조직 공급의 경우 국내의 뇌사 기증자와 사후 기증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수입 인체조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통된 인체조직 중에서 국내에서 기증된 원재료를 가공한 인체조직은 24%에 불과하며, 수입 인체조직과 수입 원재료를 국내에서 가공한 조직을 합하여 76%로서 전년도(78%)와 마찬가지로 수입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체조직 수입국가는 미국이 전체 수입량의 92%를 차지하고 뒤를 이어 독일, 네덜란드가 각각 7.5%, 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중 혈관과 판막은 전량 국내에서 자급되고 있으며, 양막은 수입 비중이 계속 줄어 2011년에는 16,999개 중 159개 수입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었다.

식약청은 국내 가공 및 수입 인체조직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단계별 기준을 정한 GTP(단계별 조직은행 품질관리기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준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조직 이식의 적합성 판정 기준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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