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자주 먹으면 되레 두통 심해진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파라세타몰 조심해야

두통을 멈추기 위해 먹는 진통제가 오히려 더 심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이런 위험이 가장 큰 것은 두통이나 관절염 때문에 이틀에 한 차례 이상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파라세타몰(타이레놀)을 복용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이런 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뇌가 통증에 더욱 민감해져 환자가 앞으로 더 많은 두통을 앓기 쉽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영국인 50명 중 한 명이 이 같은 진통제 유발 두통에 정기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심지어 악순환이 일어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두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진통제를 더 많이 복용하고, 이것이 더 심한 두통을 부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경우 트립탄(급성편두통 치료제)을 복용하거나 산소를 흡입하거나 침을 맞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연구소는 말했다.

워윅 의대의 마틴 언더우드 교수는 “한 달에 10~15일 이상 진통제를 복용하면 약물과용으로 인한 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런 두통은 정도가 심해서 일을 하지 못할 정도지만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8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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