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로 제정

GSA ‘패혈증 선언’도 공표

9월 13일이 ‘세계 패혈증의 날’로 제정됐다.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신증수 연세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세계패혈증동맹(Global sepsis alliance, 이하 GSA)이 9월 13일을 ‘세계 패혈증의 날’로 제정하고 ‘세계 패혈증 선언’을 공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일을 주도한 GSA는 패혈증 사망률의 증가 속도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이를 역전하는 데 관심이 있는 조직들의 공동체로 비영리단체다. 세계 70곳 이상 국가의 의료인 6만 명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인들의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패혈증 치료의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과 연구를 증진하는 게 설립 취지다.

패혈증은 흔한 질병인데도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그 빈도나 중요성에 비해 관심을 충분히 끌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2000만~3000만 명이 매년 패혈증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약 600만 명은 신생아 및 유아다. 산모도 매년 10만 명 이상이 패혈증에 걸린다.

선진국에서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난 수십년 간 연 8~13%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장암과 유방암으로 숨진 사람보다 더 많다.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매년 약 3만 5000~4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패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인구의 고령화, 고위험 처치와 치료의 사용 증가, 약물 내성과 다양한 맹독성 감염증의 증가 등이 그 원인이다. 개발도상국에선 영양실조, 가난, 예방 백신 부족, 적기 치료 불능 등으로 많은 사람이 숨진다. 그런데도 패혈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썩 높지 않으며, 이 질환의 심각성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GSA는 ‘세계 패혈증 선언’에서 2020년까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정했다.

▲패혈증 예방 전략을 통한 발생률 감소 ▲패혈증의 조기 발견과 응급치료를 통한 사망률 감소 ▲패혈증의 중요성과 조기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이나 의료인의 인식 향상 ▲패혈증 생존자들의 재활치료 향상 ▲패혈증이 미치는 비용 측정, 패혈증의 관리 및 효율적인 조치가 미치는 개선 효과 측정 등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적어도 이 다섯 가지 중 하나 이상의 목표를 세워 실행에 옮기게 된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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