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사용자, 눈 파먹는 기생충 경보

범인은 수돗물에 흔한 가시아메바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은 눈을 파먹는 기생충에 감염돼 실명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6일 보도한 내용이다. 문제의 기생충은 단세포 원생동물인 가시아메바. 수돗물, 수영장 물에서 흔히 발견되며 렌즈 보관용기나 보존액 속에서도 번식할 수 있다. 렌즈 착용자는 일반인에 비해 가시아메바 감염 위험이 450배 높다고 한다.

서부스코틀랜드 대학의 피요나 헨리케즈 박사는 “모든 렌즈 착용자는 가시아메바에 감염될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기생충은 불결한 콘택트렌즈와 렌즈 보관용기에 있는 박테리아를 먹고 번식한다. 이렇게 오염된 렌즈를 착용하면 아메바가 눈의 각막을 파먹어 들어가면서 번식한다. 감염 증상은 가렵고, 눈물이 나며, 시야가 흐릿하고, 불빛에 눈에 부시며, 윗눈꺼풀이 붓고,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주일 내로 영구적인 시력 손상이 올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콘택트렌즈나 렌즈 통을 수돗물로 세척해서는 안된다. 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이나 샤워를 하면 감염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수영할 때는 고글을 써야 하고, 샤워를 할 때는 눈을 꼭 감아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렌즈나 보관용기의 청결을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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