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성적 학대, 성인기 심근경색 위험 ↑

성적 학대 당한 남성은 심근경색을 겪을 확률이 3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 시절에 성적 학대를 당한 경우 성인이 돼서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 남성에게서만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은 2010년 질병통제센터의 조사에 응한 18세 이상의 남성 5095명과 여성 7768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조사 대상자 중 남성 57명과 여성 154명이 18세 이전에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377명, 여성 285명이 심근경색을 겪었는데,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심근경색을 겪은 경우가 3배나 높았다. 특이한 것은 여성에게서는 이런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성적 학대를 겪은 이들의 음주나 흡연 습관, 스트레스 증가, 어린 시절의 가난 등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인종, 비만, 연령, 신체활동, 교육수준, 흡연, 당뇨병, 가계 수입 등 심근경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조정했다. 그러나 그렇게 한 다음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연구 책임자인 에스메 풀러 톰슨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확증할 수는 없지만 어린 시절 나쁜 경험이 심혈관 질환과 관련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하는 등의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녀 간에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성적 학대에 대한 지원과 상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아동학대와 방임(Child Abuse & Neglect)’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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