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녀가 훈녀로?

양악수술로 자신감 되찾아

 

▲ 미스에이전트를 통해 성형수술을 받은 강해균씨의 수술 전, 후의 모습

성형수술의 전후가 공개되는 ‘메이크오버 쇼’가 최근 케이블TV들의 단골 메뉴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패션엔TV에서 마련한 ‘미스에이전트’도 이러한 메이크오버 쇼 가운데 하나다.

메이크오버 쇼의 본래 취지는 외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데 있다. 하지만 ‘예뻐지고 싶다는 원초적 본능을 자극해 성형을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받아왔다.

그러나 패션엔의 ‘미스에이전트’는 3회 출연자인 일명 ‘스크림녀’ 강해균(24)씨에게 성형을 통한 새로운 삶을 선사해 ‘메이크오버 쇼’의 순기능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술 전 강씨는 성별을 분간하기 어려운 외모, 비정상적으로 긴 턱에 부정교합, 주걱턱으로 자신의 얼굴이 영화 ‘스크림’ 속 가면과 닮아 주위로부터 ‘스크림녀’로 불리며 놀림거리가 됐다고 고백했다.

남다른 외모 탓에 10년 넘게 집단 왕따와 멸시, 구타 등을 당해왔던 강씨는 방송 이후 여고 시절의 가슴 아팠던 사연이 학교의 게시판 글을 통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다. 꿈을 이루기 위해 찾은 스튜어디스 학원에서 비호감 외모와 부정확한 발음을 이유로 번번히 낙방했던 기억, 어렵게 취직한 한의원을 환자들의 외모 타박 때문에 쫓기듯 그만둬야 했던 사연까지 공개됐다.

이렇듯 외모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아왔던 강씨에게 양악수술 등 성형수술은 삶의 벼랑 끝에서 힘겹게 붙들고 있던 마지막 희망이었다.

세상의 극심한 외모 편견으로 평범한 생활이 불가능했던 강 씨는 “정상인처럼 살고 싶은 절박한 심정으로 방송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심리 치료 도중 지난 상처들을 되씹으며 우는 강 씨의 모습에 출연자들도 눈물을 지었다.

강해균씨의 수술을 집도한 이태희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강씨는 정상적이지 못한 외모로 극심한 사회적 단절, 따돌림 등을 당해왔기 때문에 적절한 수술적 처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며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 코 성형수술 등을 병행해 상당한 개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MC로 출연한 강유미는 “외모 탓에 그 동안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으니 이제는 외모수당을 받으셔야겠다”며 강씨의 변화를 적극 응원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스크림녀야 말로 성형이 꼭 필요했다’, ‘메이크오버 쇼 사례자 중 최고의 변신’, ‘스크림녀가 인형녀 됐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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